"가입한 적 없는데 보험금이?" 나도 몰랐던 지자체 무료 보험 '시민안전보험' 청구 후기
안녕하세요. 살다 보면 예기치 않게 다치거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도 얼마 전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급정거로 인해 넘어져서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요. 치료비 걱정에 보험 증권을 뒤적이다가 지인에게 '시민안전보험'이라는 걸 들어봤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에이, 내가 가입한 적도 없는데 무슨 보험금을 줘?"라고 반신반의하며 찾아봤는데, 세상에 정말이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시청에서 제 동의도 없이(?) 저를 보험에 가입시켜 둔 상태였거든요. 그것도 보험료 0원으로 말이죠. 알고 보니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거주지 지자체에서 자동으로 가입해 주는 혜택이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혹시 과거에 다쳤거나,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 이 '공짜 보험'을 꼭 확인해 두시길 바랍니다.
1. 시민안전보험, 도대체 정체가 뭘까?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이나 사고로 인해 시민이 상해를 입거나 사망했을 때, 지자체가 보험사(현대해상, DB손보 등)와 계약하여 보험금을 지급해 주는 제도입니다. 핵심은 '자동 가입'과 '무료'입니다.
① 이사 오면 자동 가입, 이사 가면 자동 해지
전입신고를 하는 순간 자동으로 가입됩니다. 별도의 가입 절차나 서류 제출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심지어 등록 외국인도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낸 세금이 이렇게 쓰이고 있었는데, 몰라서 못 받으면 너무 억울하겠죠?
② 개인 실비 보험과 '중복 보장' 가능
가장 큰 장점입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입한 실손보험이나 생명보험이 있어도 중복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절 진단비가 개인 보험에서 나오고, 시민안전보험에서도 또 나오는 식입니다. 이건 나라에서 주는 위로금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2. 어떤 사고가 났을 때 받을 수 있을까?
지자체마다 예산이 달라서 보장 항목도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장하는 핵심 항목들이 있습니다.
① 대중교통 이용 중 상해 (가장 빈번함)
버스, 지하철, 택시 등을 타고 가다가 다치거나, 승하차 중에 넘어져서 다친 경우 보장됩니다. 저처럼 버스 급정거로 넘어져 골절상을 입은 경우도 해당되죠.
② 자연재해 및 화재, 붕괴 사고
태풍,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나 화재 사고, 건물 붕괴 등으로 다쳤을 때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③ 스쿨존 사고 & 개 물림 사고
요즘 핫한 항목입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길 가던 중 남의 반려견에게 물려 응급실에 갔을 때 치료비를 지원해 주는 지자체가 늘고 있습니다.
3. 내 보험 확인하고 청구하는 법 (카카오톡)
"우리 동네는 뭘 보장해 주지?" 궁금하실 텐데요. 예전에는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들어가서 엑셀 파일을 뒤져야 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10초 만에 확인 가능합니다.
STEP 1: 카카오페이 '동네무료보험' 검색
카카오톡 더보기(…) 탭에서 [카카오페이]로 들어간 뒤, 검색창에 '동네무료보험'을 쳐보세요. 그러면 GPS 기반으로 내가 사는 지역의 시민안전보험 가입 내역과 보장 금액(최대 1,000만 원~2,000만 원 등)이 쫙 뜹니다.
STEP 2: 보험금 청구는 3년 이내에!
사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 이내에만 청구하면 됩니다. 혹시 작년이나 재작년에 대중교통 사고나 개 물림 사고 등을 당했는데 치료비만 내고 넘어가셨나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해당 지자체 안전총괄과나 보험사 콜센터에 전화하면 필요 서류(진단서, 사고 사실 확인원 등)를 안내해 줍니다.
마치며: 내 권리는 내가 찾아야 합니다
시민안전보험은 홍보가 부족해서 예산이 남아도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좋겠지만, 혹시 모를 불행이 닥쳤을 때 지자체가 마련해 둔 안전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오늘 이 글을 보셨다면, 가족들에게도 꼭 알려주세요. "너네 동네도 무료 보험 가입되어 있을 테니 한번 확인해 봐"라고 말이죠. 작은 정보 하나가 위기의 순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