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광고에서 "당신의 숨은 환급금을 찾아드립니다"라는 문구,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호기심에 조회해보니 10만 원, 20만 원이 있다고 떠서 기분은 좋은데...
막상 받으려고 보니 "수수료 20,000원을 결제하세요"라는 말에 멈칫하진 않으셨나요?
이런 대행 서비스들은 편리하긴 하지만,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수수료를 떼어갑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운영하는 '홈택스'를 이용하면 수수료 0원으로 전액 다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오늘은 클릭 몇 번으로 지난 5년간 더 낸 세금을 싹 긁어모으는 '셀프 경정청구'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경정청구'가 뭔가요? (돈을 주는 이유)
어려운 법률 용어 같지만 뜻은 간단합니다.
💰 경정청구 (更正請求)
: "나라님, 제가 지난번에 세금 신고할 때 깜빡하고 공제를 덜 받아서 세금을 너무 많이 냈어요. 다시 계산해서 더 낸 돈 돌려주세요!"라고 청구하는 제도입니다.
법정 신고 기한 경과 후 5년 이내라면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즉, 2020년에 놓친 월세 공제나 의료비 공제도 지금 신청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 누가 신청해야 하나요? (대상자)
직장인, 아르바이트생, 프리랜서 등 소득이 있는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 케이스에 해당한다면 환급금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 중도 퇴사자: 연도 중간에 퇴사해서 연말정산을 제대로 못 하고 기본공제만 받은 분
- 공제 누락: 월세, 부양가족, 의료비 등 공제 서류를 깜빡하고 제출 안 한 분
- N잡러/프리랜서: 3.3% 세금을 떼고 급여를 받았는데,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안 한 분 (이분들은 '기한 후 신고'를 이용합니다)
3. 수수료 0원! 홈택스 셀프 환급 방법
PC 기준으로 설명해 드리지만, 모바일 '손택스' 앱에서도 메뉴 구성은 비슷합니다. 천천히 따라오세요.
Step 1. 홈택스 접속 및 로그인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하여 간편인증(카카오톡 등)으로 로그인합니다.
Step 2. 경정청구 메뉴 찾기
상단 메뉴에서 [세금신고] → [종합소득세 신고] → [근로소득 신고] → [경정청구]를 순서대로 클릭합니다.
Step 3. 귀속 연도 선택
내가 환급받고 싶은 연도(예: 2022년)를 선택하고 [조회]를 누릅니다. 그러면 당시 신고했던 내역이 불러와집니다.
Step 4. 누락된 공제 입력 (핵심!)
기존 내역에서 내가 빠뜨렸던 항목을 수정하는 단계입니다.
- 예를 들어 '월세 세액공제'를 놓쳤다면, 세액공제 명세서 항목으로 가서 월세액을 입력합니다.
- '부양가족'을 놓쳤다면 인적공제 항목을 수정합니다.
- 수정이 끝나면 [신고서 작성 완료]를 누릅니다. 이때 마이너스(-)로 뜨는 금액이 내가 돌려받을 환급금입니다.
Step 5. 계좌 입력 및 제출
환급받을 내 통장 계좌번호를 입력하고 제출하면 끝! 보통 접수 후 2주~2개월 이내에 통장에 입금됩니다.
4. 주의사항: 무조건 돈을 주는 건 아니다?
간혹 "저는 신청했는데 환급세액이 '0원'이래요"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 결정세액이 0원인 경우: 이미 낼 세금이 없어서 100% 다 돌려받았거나, 소득이 너무 적어 면세점 이하인 경우입니다. 낸 세금이 없으니 돌려받을 것도 없습니다.
- 이미 공제를 받은 경우: 중복으로 신청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대행 앱에서 조회가 되더라도, 실제 환급액이 있는지 홈택스에서 먼저 확인(결정세액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마무리하며
경정청구는 탈세가 아니라 '절세'이며, 납세자의 당당한 권리입니다. 앱을 쓰면 10만 원 받을 거 8만 원밖에 못 받지만, 직접 하면 10만 원 고스란히 내 돈이 됩니다.
이번 주말, 지난 5년 치 내 세금 내역을 한번 훑어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꽁돈(비상금)이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 글에서는 내가 가입한 모든 보험을 한눈에 조회하고, 만기가 지났는데도 찾아가지 않은 '숨은 보험금 찾기(내보험찾아줌) 및 미청구 보험금 통합 조회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것도 쏠쏠한 용돈 벌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