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한 것은 아니였지만 길을 가다 미끄러져서 골절상을 입거나, 버스를 타고 가다 급정거로 다쳤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보통은 내 돈으로 치료하거나, 내가 가입한 실비 보험을 청구하죠. 그런데 "내가 가입하지도 않았는데 나라에서 치료비와 위로금을 주는 보험"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시민안전보험(또는 구민안전보험)'입니다. 지자체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세금으로 보험료를 전액 납부해 둔 상품입니다. 몰라서 못 받는 사람이 90%라는 이 숨은 돈, 보장 항목 확인법과 청구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1. 시민안전보험이란? (자동 가입)
해당 시·군·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보험료 0원으로 자동 가입되는 제도입니다.
👍 핵심 포인트 3가지
1. 무료: 내가 낼 돈은 1원도 없습니다.
2. 자동: 이사 가면 전입한 지역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됩니다.
3. 중복 보장: 내가 든 개인 보험(실비, 암보험 등)과 상관없이 중복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
2. 어떤 사고를 보장하나요? (지역별 상이)
지자체마다 계약한 보험사와 약관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많이 보장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 대표적인 보장 항목
- 대중교통 사고: 버스, 지하철, 택시 탑승 중 상해사망/후유장해 (승하차 중 포함)
- 자연재해: 태풍, 홍수, 지진, 폭염, 한파로 인한 피해
- 화재/폭발/붕괴 사고
- 스쿨존 교통사고: (만 12세 이하 어린이)
🐶 요즘 뜨는 '알짜' 특약 (꼭 확인!)
최근에는 지자체들이 복지 차원에서 보장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도 해당되는지 꼭 확인해 보세요.
- 개 물림 사고: 산책 중 남의 개나 유기견에 물려 응급실에 갔을 때 (치료비 지원)
- 상해 의료비(낙상): 길 가다 넘어져서 다치거나 골절되었을 때 (일부 지자체 한정)
- 자전거 사고: 별도로 '자전거 보험'을 들어주는 지자체도 많습니다.
3. 우리 동네 보장 내역 확인법 (카카오톡)
가장 쉬운 방법은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 카카오톡 실행 > 더보기(…) > [카카오페이] 클릭
- [전체] 메뉴 > [보험] > [동네무료보험] 클릭
- 내 주소지에 맞는 시민안전보험 혜택이 쫘악 뜹니다.
※ 또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나 네이버에 'OO시 시민안전보험'을 검색해도 나옵니다.
4. 청구 방법 (3년 안에만 하면 됨)
사고가 났다고 해서 시청 직원이 알아서 돈을 넣어주지는 않습니다. 내가 직접 보험사에 청구해야 합니다.
📝 청구 절차
- 위에 알려드린 방법으로 내 지역의 담당 보험사(DB, 현대, 삼성 등)와 콜센터 번호를 확인합니다.
- 전화해서 "시민안전보험 청구하려는데요"라고 말하면 필요 서류를 안내해 줍니다.
- 필수 서류: 보험금 청구서, 주민등록초본(거주지 증명), 진단서, 초진차트, 사고 입증 서류(119 구급일지, 교통사고 사실확인원 등)
- 서류를 팩스나 이메일로 보내면 심사 후 입금됩니다.
5. 자주 묻는 질문
Q. 다른 지역에서 다쳐도 되나요?
A. 네, 됩니다! 중요한 건 '사고 장소'가 아니라 '내가 주민등록 된 곳'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시민이 부산 여행을 가서 다쳐도 서울시 시민안전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Q. 언제까지 신청해야 하나요?
A.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입니다. 2년 전 사고라도 아직 3년이 안 지났다면 지금 바로 청구하세요.
6. 마무리하며
시민안전보험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만든 '권리'입니다. 몰라서 안 찾아가면 결국 보험사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됩니다.
혹시 주변에 버스 사고나 개 물림 사고를 당한 분이 있다면, "시민안전보험 확인해 봤어?"라고 꼭 물어봐 주세요. 그 한마디가 수십만 원의 위로금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사가 절대 먼저 알려주지 않는 숨은 보상금, '사고로 똥값 된 내 차 가치 돌려받는 자동차 격락손해(시세하락손해) 보상 청구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리비만 받고 끝내면 최소 100만 원 손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