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사 당일! 짐을 싸고 트럭에 싣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으시죠?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이것'을 제대로 정산하지 않고 나가면, 나중에 집주인이나 다음 세입자에게 연락이 와서 얼굴 붉히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전기, 가스, 수도 요금 공과금 정산입니다. "대충 관리비에 포함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간 큰코다칩니다. 10원 단위까지 깔끔하게 털고 나가야 뒤탈이 없습니다.
오늘은 정신없는 이사 당일, 허둥대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 공과금 3대장을 10분 만에 정산하는 법을 아주 상세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여기에 자취생 90%가 모르고 그냥 나가는 '숨은 돈(장기수선충당금)' 돌려받는 법까지 알려드리니 꼭 챙겨가세요!
1. 정산의 시작: 계량기(지침) 숫자 사진 찍기
전화를 걸기 전에 무조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현재 내가 얼만큼 썼는지' 숫자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상담원에게 이 숫자를 불러줘야 요금이 계산되거든요.
📸 계량기 위치 찾는 법
- 도시가스: 건물 외벽 배관을 따라가거나, 복도 창문 위쪽, 혹은 집 안 베란다 보일러실 근처에 있습니다.
- 전기: 현관문 밖 복도 벽면에 있는 '양수기함'이나 '계량기함'을 열어보면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계가 있습니다. (원룸은 건물 1층에 모여있는 경우가 많아요.)
- 수도: 현관문 옆 바닥에 있는 철제 뚜껑(양수기함)을 열거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1층 주차장 바닥에 있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숫자를 외우려고 하지 말고 스마트폰으로 계량기 사진을 딱 찍어두세요.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증거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도시가스: 가장 까다로우니 '이것'부터 하세요
전기나 수도는 이사 당일에 바로 전화해도 되지만, 도시가스는 반드시 2~3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가스레인지를 철거하고 배관을 막는 '마감 조치'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관할 도시가스 센터 찾기: 고지서에 적힌 지역 도시가스 고객센터(예: 서울도시가스, 삼천리 등) 번호를 확인합니다.
- 전출 예약(필수): 상담원에게 "0월 0일 이사 나갑니다"라고 말하고 기사님 방문을 요청합니다. (빌트인 가스레인지라 철거가 필요 없다면, 전화로 계량기 숫자만 불러주고 요금 정산만 해도 됩니다.)
- 요금 납부: 이사 당일 오전까지 쓴 요금을 문자로 받아 계좌이체 하면 끝입니다.
⚠️ 주의: 이사 당일이 주말이나 공휴일이라면 고객센터 연결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반드시 평일에 미리 전화해서 '주말 이사 예약'을 해둬야 합니다.
3. 전기요금: 국번 없이 123 (또는 어플)
전기는 한국전력공사(한전)에서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아주 간편합니다.
📞 전화로 해결하는 법
지역 번호 없이 123번을 누르고 상담원 연결(0번)을 합니다. "이사 정산 하려고요"라고 말한 뒤, 아까 찍어둔 계량기 현재 검침 숫자와 주소를 불러주면 문자로 납부 계좌를 보내줍니다.
📱 전화 공포증이 있다면? '스마트 한전' 앱
상담원 연결 대기 시간이 싫다면 '스마트 한전' 어플을 이용하세요. [민원신청] → [이사 요금 정산] 메뉴에서 사진 속 숫자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요금을 조회하고 납부까지 가능합니다.
4. 수도요금: 지역마다 달라요
수도요금은 건물의 형태에 따라 정산 방법이 조금 다릅니다.
- 아파트/오피스텔: 보통 관리사무소에서 일괄 정산해주므로 관리실에 문의하면 됩니다.
- 빌라/원룸(다가구): 수도 계량기가 세대별로 따로 있다면, 고지서에 적힌 '지역 상수도 사업본부'에 전화해 계량기 숫자를 불러주고 정산합니다. (서울은 120 다산콜센터에서도 가능)
- 계량기가 하나인 경우(N분의 1): 집주인과 상의하여 정해진 금액을 입금하거나, 다음 세입자에게 현금을 주고 인수인계합니다.
5. [필독] 세입자님, '장기수선충당금' 꼭 받아 가세요!
이건 공과금을 내는 게 아니라 '돈을 받는' 것입니다. 많은 사회초년생분들이 이걸 몰라서 수십만 원을 그냥 놓고 갑니다.
💰 장기수선충당금이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큰 건물의 수리(엘리베이터, 외벽 도색 등)를 위해 미리 걷어두는 돈입니다. 원래는 '집주인'이 내야 하는 돈인데, 편의상 관리비에 포함시켜 '세입자'가 매달 대신 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돌려받는 방법
- 이사 당일, 관리사무소에 가서 "이사 가는데 장기수선충당금 납부 확인서 뽑아주세요"라고 요청합니다.
- 그동안 내가 대신 낸 금액이 적힌 종이를 줍니다. (보통 1~2년 살았다면 몇십만 원 됩니다.)
- 이 서류를 집주인(임대인)에게 보내고 "이 금액만큼 환급해 주세요"라고 계좌번호를 보내면 됩니다.
- 만약 부동산을 끼고 정산한다면, 공인중개사님께 이 서류를 건네주면 알아서 받아주십니다.
※ 단, 빌라나 소규모 원룸 등 관리 규약이 없는 곳은 해당되지 않을 수 있으니 관리비 내역서를 꼭 확인해보세요.
6. 마무리하며
이사 당일은 짐 나르느라 몸도 힘들고 정신도 없죠. 하지만 위의 가스, 전기, 수도, 장기수선충당금 4가지만 딱 기억하고 처리하면, 금전적인 손해 없이 깔끔하게 새 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이사를 마치셨다면, 이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차례인가요? 다음 글에서는 아르바이트나 취업 시 필수 서류인 '보건증(건강진단결과서) 인터넷 발급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건소에 두 번 방문하지 않는 꿀팁을 기대해 주세요!